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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헝가리 여행 추천, 코슈트 광장

by ⁿ┒™¬∥▤ 2024. 7. 5.

부다페스트의 심장, 코슈트 광장 여행

2일 여행 일정

1일차: 코슈트 광장과 국회의사당

아침에 코슈트 광장(Kossuth tér, 코슈트 테르)에서 시작합니다. 메트로 2호선 Kossuth Lajos tér 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도착합니다.

 

먼저 웅장한 국회의사당을 둘러보세요. 네오고딕 양식의 이 건물은 헝가리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공산주의 시대에는 돔 위에 붉은 별이 있었다는 사실! 지금은 물론 없어졌습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근처의 Kiskakukk Étterem(키시카쿡 에테렘)에서 즐기세요. 전통 헝가리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추천 메뉴는 굴라시 수프와 치킨 파프리카시입니다.  

 

오후에는 광장의 다른 기념물들을 둘러보세요.

 

라요시 코슈트 동상, 페렌츠 라코치 2세 기마상, 이므레 나지 동상 등이 있습니다. 각 동상은 헝가리의 중요한 역사적 인물들을 기념합니다.

 

저녁에는 도나우강 유람선 투어를 추천합니다. 야경이 아름다운 부다페스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2일차: 민속박물관과 농업부

 

아침에 민속박물관(Néprajzi Múzeum, 네프라이지 무제움)을 방문합니다. 25만 점이 넘는 전시품 중 헝가리의 다양한 민족과 인종 그룹의 민속 의상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점심은 광장 근처의 Hungarikum Bisztró(훙가리쿰 비스트로)에서 하세요. 정통 헝가리 요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오후에는 농업부 건물을 감상하세요. 네오클래식 양식의 이 건물은 웅장한 코린트 식 기둥이 특징입니다.

 

저녁에는 부다페스트의 유명한 루인 바를 방문해보세요. Szimpla Kert(심플라 케르트)가 가장 유명합니다. 

 

숙박

Parlament Hotel: 국회의사당과 코슈트 광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4성급 호텔입니다. 위치: Kálmán Imre u. 19.

 

여행 팁

  • 최적의 방문 시기: 봄(3-5월)과 가을(9-11월)이 날씨가 좋고 관광객이 적습니다.
  • 교통: 부다페스트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24시간, 72시간 등 관광객용 패스를 구입하면 편리합니다.
  • 언어: 헝가리어가 공용어입니다. 간단한 인사말 "Jó napot!"(요 나포트, 안녕하세요)를 배워보세요.
  • 음식: 굴라시, 랑고시, 퇴르트 포고차는 꼭 맛보세요.
  • 쇼핑: 바치 거리(Váci utca)는 부다페스트의 주요 쇼핑 거리입니다.

 

역사적 배경

코슈트 광장은 19세기와 20세기 초 페슈트 지역의 발전을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 광장의 이름이 된 라요시 코슈트(1802-1894)는 헝가리에서 아직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입니다.

 

코슈트는 1848-49년 오스트리아 지배에 대한 봉기를 이끌었던 정치인입니다. 그는 봉기 중 첫 민주 정부의 일원이 되었고 잠시 지도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849년 봉기가 진압된 후 망명을 떠나야 했죠. 재미있게도, 코슈트는 망명 중에도 헝가리 독립을 위해 노력했는데,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자유의 친구"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는 '자유'라는 단어를 들으면 입맛을 다셨을 것 같네요!

 

광장의 또 다른 중요한 동상은 페렌츠 라코치 2세의 기마상입니다. 라코치는 1703-11년 합스부르크 제국에 대항한 최초의 독립 봉기를 이끌었던 트란실바니아의 왕자였습니다. 그의 봉기는 실패했지만, 헝가리 독립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라코치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을 보면, 그의 콧수염이 마치 독립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국회의사당은 1885년에서 1904년 사이에 건설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국회의사당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인데, 성 이슈트반 대성당과 똑같은 높이(96m)로 지어졌습니다. 이는 교회와 국가의 권력이 동등하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높이 경쟁이라니..

 

민속박물관은  원래 1905년에 증권거래소로 지어졌던 우아한 분리파 양식의 건물입니다. 건물의 역사만큼이나 그 안에 전시된 민속 의상들도 흥미롭습니다. 헝가리의 다양한 지역과 민족의 전통 의상을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간 것 같은 느낌이 들 거예요.

 

광장의 또 다른 중요한 동상은 이므레 나지를 기념하는 것입니다. 나지는 1956년 소련 지배에 맞서 국민과 함께 일어선 개혁파 공산주의 총리였습니다. 그의 저항은 그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그의 정신은 이 동상을 통해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동상 속 나지는 다리를 건너는 모습인데, 이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역사의 무게를 짊어진 채 미래로 걸어가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죠.

 

코슈트 광장을 둘러보면 헝가리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독립을 위한 투쟁,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 그리고 문화적 자부심이 이 광장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